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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aaL39

평창동의 시작-쌍둥이 집 벌써 평창동에만 7개의 프로젝트를 했다. 이 집은 그 출발점이 되었던 프로젝트이다. 아직 다른 설계사무소(앤드건축) 소속 실장이었을때 맡았던 일이었지만 이때 맺은 인연은 아직까지도 1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다. 사진가와 영화제작자가 하나의 땅을 나누어 각각 쌍둥이 집을 짓는 프로젝트다. 지상으로는 15평씩 2층, 즉 30평밖에 올라오지 못했지만 경사진 지형덕에 50평이 넘는 지하 공간도 쓸만하다. 빛을 지하 깊숙히 까지 끌어들이기 위해 중정을 2개 만들었고 지하2층에는 층고 6미터짜리 거실도 있다. 풍경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월풀 욕조도 있고, 천장 배관이 다 보이는 침실도 있다. 심지어 내부가 보이는 화장실도 있다. 내부 마감은 노출콘크리트 아니면 시멘트 블럭이고 콘센트 스위치 모두 공장에 쓰는 것들이.. 2021. 3. 11.
평창동 빌라 리모델링 한다리 건너 알던 분한테서 연락이 왔다. 본인이 살고 있는 복층 빌라를 리모델링 하는 프로젝트였다. 이미 3군데 현장을 정리하느라 바빴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으로... 아는 후배에게 일을 연결해 주었다. 다행히 후배를 마음에 들어해서 안심하고 잊어버리나....했는데..... 갑자기 후배가 못하겠다고 전화를 했다. 건축주도 당황해서 나한테 어떻게 해야하냐고 묻는다....아..... 머리속이 하얗다. 다시 일을 연결하기도 어렵고... 결국 내가 해결할수 밖에 없었다. 비가 유난히 많이 왔던 이 여름은 정말 바빴다. 현장만 돌아도 하루가 가고... 창호에서 문제가 터지는 바람에 입주일에 못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그래도 이리저리 뛰어다니니 해결책도 보이고 결국 잘 입주했다. 정신없이 끝낸 프로젝트라 .. 2021. 3. 11.
청주 주택 스튜디오 프랑스에서 만나서 친하게 지내던 화가부부에게서 의뢰받은 스튜디오 겸 주택이다. 빠듯한 예산에 비해 필요한 공간의 크기는 너무 컷고.. 결국 철골구조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철근콘크리트나 목조구조에 비해 철골구조가 훨씬 저렴하기는 하다. 큰 공간을 만들기에도 유리하기도 하고.. 하지만 철골과 샌드위치 판넬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을 극복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했다. ​1층은 부부와 두아이가 살 집이 들어가고 2층은 부부를 위한 작업스튜디오가 들어가야 한다. 초기에는 거의 150평이 넘는 면적을 요구했고... 줄이고 줄여 100평 초반대로 합의를 봤다. 작업실 층고가 낮아 큰 그림을 그리지 못했던 터라 작업실은 층고마저 높다. 어찌하리..... 원하는 공간과 예산 사이의 타협점은 구조를 바꾸고 난방과 마감을 .. 2021. 3. 4.
또 다른 평창동집-평창동 131 산책중에 평창동 Fanta cross 건물을 보고 건축주가 연락해왔다. 평창동에 7번째 설계하게 되는 주택이다. 평창동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은 다른 곳에 설계할때보다 두배는 힘든것 같다. 단독주택 하나를 짓기까지 심의, 허가, 각종 민원이 엄청나다. 담당 공무원도 까칠하기로 소문났고. 어쩌다 보니 몇개의 건물을 평창동에 하게 되었지만 4년 이상을 계속 평창동에 프로젝트를 하다보니 조금 지치는 것 같다. 지금 공사하고 있는 주택은 자녀들이 모두 결혼하여 떠나고 남은 부부 둘만을 위한 집이다. 그래서인지 크기와 방갯수에 대한 고민없이 진행할수 있었다. 집이 크지 않아도 되고 방도 많이 필요없었다. 건축주는 재미있는 집이 지어지기를 원했다. 그러므로 내 인생의 마지막 집은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질문을 .. 2021. 3. 4.
구기동 주택 처음 계획은 '돌집' 이었다. 원래있던 석축을 그대로 살린다면 굉장히 멋진 뒷마당을 가진 집이 될수 있을것 같았다. 끝까지 지켰으면 했는데.... 심의라는 벽에 부딪혔다. 석축이 불안정하다고 없애버리고 콘크리트로 다시 지으라니.... 심의야 훼방이야. ...ㅠㅠ 어쨋든 심의덕?에 초기 컨셉은 날아갔다. 대지의 형태가 요상하고 반듯하지 않아서 평면을 짜는데 애를 먹었다. 양쪽으로 각각1세대가 들어가는데 평수가 같아야 한다. 면적은 같은 데 가로로 길쭉한 놈이 더 커보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평면에 들인 시간이 많다. 층간소음없는 집.. 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위해 안그래도 작은 평면이 둘로 나뉘어 2층짜리 집이 되었고 계단까지 생기니 여유가 없었다. 주변의 풍경이 너무 멋있다. 집안 어디에서든 다양한 .. 2021. 3. 4.
평창동 Fanta cross Fanta cross 는 건축주가 지은 집 이름이다. 아니.....집이라기보다는 가족이 함께하는 이 공간의 이름이라는게 더 정확할것 같다. 늘 부지런히 무언가를 하는 건축주는 이 집을 계획하고 짓는 내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땅을 살때부터 우여곡절이 많아서 옆에서 지켜보기가 힘들기도 했다. 안타까워서... 그래도 늘 긍정마인드인 건축주부부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른 해결책을 찾아내고 더 멋지게 방향을 제시했다. 이집의 8할은 건축주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창동 첫 프로젝트인 주택의 스킵플로어 형식이 맘에 들어 나랑 연결되었기 때문에 이집 또한 스킵플로어 형식을 갖는다. 평수가 제법 되는 집인데다 스킵플로어 계단과 구석에 또다른 계단이 있기 때문에 이집은 마치 미로같다. 여기로 내려갔다 저리.. 2021. 3. 4.
인천 용현동 주택 사무실에서 디자인한 가장 작은 주택이다. 집돌이 젊은 부부를 위한 20평집 리모델링 프로젝트. 작은예산이지만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었다. 특히 이전 집의 기억-집의 레벨-을 그대로 가져와 새로운 공간으로 바꾼 것이 재미있는 요소다. 낮은 부엌은 드레스룸이 되고, 다락은 침실이 되고, 쓰지않던 지붕속 공간은 동화작가의 작업실이 되었다. 외부의 화장실 건물은 남편의 서재가 되고 거실은 부부만을 위한 영화관이 되었다. 매일매일 여행하는 기분으로 집에 돌아온다는 부부의 말은 내게 최고의 찬사다. 공사하신 드림인풋 사장님이 뽑은 디에이엘 건축사무소에서 제일 재미있는 작품이다. ㅎㅎㅎ 2017. 11. 13 2021. 3. 4.
신복리 주택-석축 쌓기 신복리 주택의 첫 공사로 석축쌓기가 있었다. 일반적인 석축보다 모던한 느낌이 나는 방식으로 쌓아졌고 건물과 잘 어울릴 듯 하다. 석축만 쌓았는데 벌써 대지가 다 만들어진 듯하다. 빈 대지를 보며 건축물을 상상하는 것은 건축가에게 어려운 일이다. 초반에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엉키어서 만들어내는 이미지를 가지고 조금씩 디자인이 시작되고 3d 나 모형 스케치 등을 통해서 구체적인 형태가 만들어지지만 막상 대지에서 그 형태를 상상하는 것은 또 다른 능력인듯 하다. 아주 안그려지지는 않지만 그 형상이 정답인가? 라는 질문을 했을때 무어라 대답할지는 늘 의문이 남는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했다는 말로 피해갈 수 있겠지만 이제는 그걸 뛰어 넘는 그 이상을 해야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된다. 학교에서 배웠던 수많은 명언.. 2021. 3. 4.
평창동 주택 리모델링 1년 넘게 평창동 땅을 10개 이상 본것 같다. 지구단위계획으로 맘껏지을 수 없게 되어서 보는 땅마다 완전히 '이거다' 라고 할 수 있는 땅이 없다. 그러던 차에 그냥 살던 집을 고치지로 돌아선 분이 계셔서 일단 진행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리모델링 인줄 알았는데 이야기를 진행하다 보니 '증축' 이 되어 버렸다. 건폐율이 30%인 지역이었는데 예외적으로 몇몇 사항에서는 40%까지 가능하게 법개정이 이루어졌고이집에 그에 해당한다. 만사드 지붕의 벽돌 건물로 지하1층 지상2층. 그리고 다락방이다. 중앙의 계단실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방이 배치되어 있는 구조인데 원래 2집이었던 곳을 한 집이 쓰고 있는 상황이다. 방들도 크고 몇개 층으로 나누어져 있다보니. 주로 지하와 1층만 쓰고 있고 나머지 층은 활용도가 떨어.. 2021.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