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가 있는 풍경
홈퍼니싱(home furnishing)이라는 말이 있다. ‘집 꾸미기’, ‘집 단장하기’라는 뜻인데, 가구, 소품, 패브릭 등을 통합해서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일이다. 홈퍼니싱을 표방한 이케아가 국내에 들어왔을 때 우리도 수준 높은 디자인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누려 보는구나, 생각했다. 건축가들이 다채롭게 활동하고 건축자재며 기술이 발전하면서 건물의 외관은 점점 수준이 높아지고 있지만 집 안을 채우는 일은 결국 집주인의 몫이다. 그건 집주인이 자신의 취향을 공간에 반영하는 경험이 늘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이케아가 완벽한 해답이라고 말하려는 건 아니다. 재료가 아주 좋은 것도,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러나 가구부터 조명, 식기, 공구, 화분, 소시지와 쿠키까지 온갖 분야를 한자리에서 경험..
2021.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