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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aaL

성수동 리모델링 준공을 앞두고

by 봉볼 2021. 3. 11.

성수동의 한 주택을 사무실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다. 주택을 주택으로 변신시키는건 해봤지만 전혀 성격이 다른 공간으로 바꾸는건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다. 초기 여러가지 디자인을 이야기 했다. 별동을 2층으로 하는 안. 별동 없이 3층만 증축하는 안. 별동을 1층만 만드는 안. 등등을 거쳤다. 최종안은 별동을 1층만 만드는 안이 되었다.

'어느공간에서나 일할수 있는 사무소' 라는 컨셉으로 출발했는데 이곳 업무의 특성을 자세히 들어본후 그대로는 힘들겠다고 판단했다. 많을 때는 50명, 없을때는 1-2명. 이 사용하게 되는 공간이다. 결국 기능적으로 풀면서 최대한 지역적 컨텍스트를 유지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리모델링에 꼭 나오는 '이전의 것들을 최대한 재사용하자' 는 무조건 기본이었고....기존 건물에서 살아난 것들은 사우나실에 있던 내화벽돌, 몇곳의 벽돌 벽, 벽틈과 몇가지 파이프, 옥상으로 가던 계단, 감나무 2그루, 로비의 기존 나무창문, 외부 캐노피 아래 나무판마감, 외부벽돌 마감..등이다. 준공전 점등식이 있었다. 거짓말처럼 사람들이 모여들고 불이켜진 건물을 본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중 하나인듯 하다.

 

 

2018.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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