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계획은 '돌집' 이었다. 원래있던 석축을 그대로 살린다면 굉장히 멋진 뒷마당을 가진 집이 될수 있을것 같았다. 끝까지 지켰으면 했는데.... 심의라는 벽에 부딪혔다. 석축이 불안정하다고 없애버리고 콘크리트로 다시 지으라니.... 심의야 훼방이야. ...ㅠㅠ 어쨋든 심의덕?에 초기 컨셉은 날아갔다.
대지의 형태가 요상하고 반듯하지 않아서 평면을 짜는데 애를 먹었다. 양쪽으로 각각1세대가 들어가는데 평수가 같아야 한다. 면적은 같은 데 가로로 길쭉한 놈이 더 커보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평면에 들인 시간이 많다. 층간소음없는 집.. 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위해 안그래도 작은 평면이 둘로 나뉘어 2층짜리 집이 되었고 계단까지 생기니 여유가 없었다.
주변의 풍경이 너무 멋있다. 집안 어디에서든 다양한 뷰로 풍경을 볼 수 있도록 창의 모양 위치가 제각각 이다. 주변풍경으로 확짝 펼쳐진 형태의 집이다. 덕분에 평수보다 집이 커보이기도 한다.
2층의 중간 복도에 남는 공간에 수납겸 예비 세면대를 놓았다. 집 중앙의 오브제이기도 하고 바쁜 아침에는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꼭 막힌 화장실에서 이빨을 닦으라는 법이 있는가???
어느 방에서는 뒹굴뒹굴해야 보이는 창도 있고 별로 멋이 없는 풍경을 가진 곳에는 작은 여러개의 창이 풍경을 나눈다. 하늘과 숲이 연결되 보이는 세로로 긴 창도 있고 봄에 피는 꽃을 바라보는 창도 있다. 창은 참 신비로운 존재다
2017.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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