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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DaaL

평창동 Fanta cross

by 봉볼 2021. 3. 4.

Fanta cross 는 건축주가 지은 집 이름이다. 아니.....집이라기보다는 가족이 함께하는 이 공간의 이름이라는게 더 정확할것 같다. 늘 부지런히 무언가를 하는 건축주는 이 집을 계획하고 짓는 내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땅을 살때부터 우여곡절이 많아서 옆에서 지켜보기가 힘들기도 했다. 안타까워서... 그래도 늘 긍정마인드인 건축주부부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른 해결책을 찾아내고 더 멋지게 방향을 제시했다. 이집의 8할은 건축주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창동 첫 프로젝트인 주택의 스킵플로어 형식이 맘에 들어 나랑 연결되었기 때문에 이집 또한 스킵플로어 형식을 갖는다. 평수가 제법 되는 집인데다 스킵플로어 계단과 구석에 또다른 계단이 있기 때문에 이집은 마치 미로같다. 여기로 내려갔다 저리로 올라오는 식이다. 아래로 오르내리다 보면 계단위에 나있는 사각형 천창과 세모란 천창을 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내부의 몇몇 벽은 거푸집을 떼어낸 채로 남겨두었다. 집이 심심해 지지 않기 위해서이고, 빛을 받아 다양한 표정이 나오는 벽이 되기를 기대해서 이기도 하다. 집안에 다양한 표정의 벽이 있다는건 얼마나 환상적인가?

준공당시 썰렁했던 마당은 건축주의 부지런함과 감각 덕분에 가장 멋진 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곳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바라로는 북한산은 .... 뭐라 말할수 있을까.... 뭐 말이 필요있을까 싶다.

 

2017.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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