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평창동 땅을 10개 이상 본것 같다. 지구단위계획으로 맘껏지을 수 없게 되어서 보는 땅마다 완전히 '이거다' 라고 할 수 있는 땅이 없다. 그러던 차에 그냥 살던 집을 고치지로 돌아선 분이 계셔서 일단 진행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리모델링 인줄 알았는데 이야기를 진행하다 보니 '증축' 이 되어 버렸다. 건폐율이 30%인 지역이었는데 예외적으로 몇몇 사항에서는 40%까지 가능하게 법개정이 이루어졌고이집에 그에 해당한다. 만사드 지붕의 벽돌 건물로 지하1층 지상2층. 그리고 다락방이다.
중앙의 계단실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방이 배치되어 있는 구조인데 원래 2집이었던 곳을 한 집이 쓰고 있는 상황이다. 방들도 크고 몇개 층으로 나누어져 있다보니. 주로 지하와 1층만 쓰고 있고 나머지 층은 활용도가 떨어져 있다. 단열도 취약하여 춥기도 하고 ..
목표는 지하는 건축주의 부인분의 작업실로 전부 쓰고 나머지에 증축하여 거실도 크게 하고 방도 좀더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다. 집을 대하면서 머릿속에 떠오른게 끝까지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집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남기자' 였다. 기존 집의 외관도 나름 운치가 있고 동네 분위기에도 어색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특히 오거리에 위치해 있어 이동네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집이다.
집안에서의 풍경도 좋은 편이고. 증축을 하게 된다면 옆쪽으로 확장하게 되는데 이때 기존 외벽부분이 일부 내벽이 되게 된다. 기존벽을 실내에 그대로 살린다면 집의 이야기도 남아있게 되고 외부가 내부가 되는 새로운 경험 등이 재미있는 집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생각했다. 건축주도 이에 흔쾌히 동의 했고 이런 생각을 컨셉으로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1차 설계안- 통창으로 보이는 벽난로가 이집의 아이콘이 된다.
실내에 남아있게되는 기존집의 벽돌들. 계단실 쪽에 면한 벽의 벽돌 텍스춰와 외부 벽쪽의 기존 붉은 벽돌 벽은
이집의 역사를 말해주는 이야기 꾼이다.
초기에 이렇게 증축 및 리모델링으로 시작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인해 결국 '리모델링' 만 하기로 결정되었다. 공사 자체도 시공업체의 느린? 진행으로 이사날짜까지 공사를 끝내지 못해 입주하고서도 계속 한달을 더 공사가 진행되었다. 지금도 모르겠다. 전혀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았던 그 공사업체의 의도를.... 덕분에 다른일 다 포기하고 2달동안 이현장에서 살아야 했다. 어쨋든 결과적으로 건축주는 만족하고 잘 살고 있다. 100만원 훨씬 넘게 나오던 난방비도 1/3로 줄었고 따뜻하고 집의 구석구석을 잘 사용하고 있으니...
2014. 4. 22
'Story Da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다른 평창동집-평창동 131 (0) | 2021.03.04 |
---|---|
구기동 주택 (0) | 2021.03.04 |
평창동 Fanta cross (0) | 2021.03.04 |
인천 용현동 주택 (0) | 2021.03.04 |
신복리 주택-석축 쌓기 (0) | 2021.03.04 |
댓글